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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장 - 점자와 이진 부호

1. 루이 브라이(Louis Braille)는 어릴 때 사고로 실명하게 된 시각 장애인이었다. 당시 시각 장애인의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인쇄물을 읽는 것이었는데, 그가 다니던 파리의 왕립맹아학교를 설립한 발랑탱 아우이(Valentin Hauy)는 촉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종이 위에 문자가 볼록 튀어나온 돋움 문자를 사용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눈이 보였던 아우이에게 'A'는 'A'여야 하고, 보기에도 'A'라는 문자로 보여야 한다는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2. 프랑스의 육군 대위 햐를 바비에르(Charles Barbier)가 1819년 고안한 기록 체계인 '야간 기록'은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는 야간에 병사들끼리 노트를 돌려보며 메시지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두꺼운 종이 위에 튀어나온 점과 선 패턴을 조합하는 체계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복잡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바비에르가 알파벳의 문자에 대응되는 점과 선의 패턴이 아닌, 소리에 대응되는 패턴을 고안했기 때문에 한 단어를 표현하는 데 상당히 많은 부호가 필요했다.

 

3. 루이 브라이는 12살 때 이미 바비에르의 기록 체계에 익숙했다. 볼록 튀어나온 점 형태가 손가락으로 읽어내기 편할 뿐더러, 기록하기도 편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기록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의 부호를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브라이가 만든 점자 체계를 바탕으로 확장된 점자 체계는 글을 접하고자 하는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통하고 있다.

 

4. 지금까지 점자부호에 대해 말한 이유는 부호 속성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기 위함이다. 실제로 점자를 배우거나 기억해야 할 필요는 없다. 점자에서 일반적인 글에 사용되는 문자, 숫자, 문장부호와 같은 모든 기호는 2열 3행짜리 한 칸 내에 존재하는 하나 이상의 볼락한 점으로 부호화 되어있다. 점자에서도 점이 이진(binary) 형태를 가지고 있다. 6개의 점으로 만들 수 있는 조합의 수는 2^6(=64).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C%98%81%EC%96%B4_%EC%A0%90%EC%9E%90

 

5. 숫자를 나타내기 위한 숫자 표시 부호와 숫자 표시 부호를 취소시키기 위한 문자 표시 부호가 각각 있다 → 일반적으로 이런 부호들은 선행 부호 또는 시프트(shift) 부호라 부른다. 시프트 부호는 뒤에 나오는 부호의 의미를 시프트가 풀릴 때까지 계속해 변경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6. 대문자 표시 부호는 바로 뒤의 한 글자에 대해 소문자가 아닌 대문자로 해석될 수 있도록 한다 → 이런 부호는 이스케이스(escape) 부호라 부른다. 이 부호는 단조롭고 반복적인 부호의 해석 과정에서 '탈출(escape)'하여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시프트 부호와 이스케이프 부호는 이진부호를 이용해 글을 표기할 때 공통적으로 사용된다.